원제 : CIA们的真面目,暴露得越彻底越好 (환구시보 사설)
출처 :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zSIBvLrZS (2024-03/15)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로이터통신은 고도의 비밀공작에 정통한 미국 전직 관리가 직접 폭로한 바를 3월14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 당시 미국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중국여론을 중국정부에 반대하도록 돌려놓으려는” 목적으로, 미국 CIA가 중국 SNS에 대한 비밀공작을 펼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이와 관련 <한겨레> 보도: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각) 중앙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정통한 전직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3년째인 2019년 중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비밀공작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앙정보국의 이 작전에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활동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직 관리들은 말했다. 그들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 여론이 주요 작전 목표였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종류의 미국에 관한 정보는 전혀 뜻밖이 아니라고 볼 것이다. 심지어는 이것을 전혀 ‘뉴스’라고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각종 알려지지 않는 비밀에 쌓인(见不得光的) 온갖 수단을 운용하여, ‘평화로운 변혁(和平演变)’이나 ‘색깔혁명(颜色革命)’*이란 이름으로 남의 나라 정권교체를 책동해온 게 미국이다. 이 방면에서는 미국은 상습범이고, 또 그 주력은 CIA이다.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는, 미국의 침투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无处不在), 보이는 곳에는 다 시도해 왔다(看得见摸得着的). 이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건만, 이제 이를 ‘폭로한들’ 어디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 색깔혁명은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의 퇴장이후 미국이 중부유럽, 중앙아시아 및 중동지역 등에 정권교체를 비밀리에 추진하여 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비밀공작을 일컫는다.

우리는 로이터통신이 폭로한 ‘미국 전직 관리’가 구체적으로 무슨 목적을 갖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른다. CIA 대변인은 이러한 공작의 존재, 목표, 영향에 대한 논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역시 논평을 거절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보 부처는 언제나 가짜정보를 진짜정보와 함께 섞는 방법으로 혼란을 일으킨다. 이런 유사한 수단이 스노든*의 신상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로이터통신의 폭로는 가치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 폭로내용은 2차 처리를 해야만 진실의 유용한 부분이 엄밀히 가려지게 된다(筛出来).

* 스노든은 미국 CIA와 NSA(국가안보국)에 근무하면서 접근한 수많은 도청, 감청, 감시기록, 특히 PRISM 감시 프로그램 등 NSA의 다양한 기밀문서를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폭로해 미국의 비밀공작을 대대적으로 세계에 알렸다.

첫째, 이 폭로는 미국의 중국 침투를 변명하기 위한 색깔이 비교적 너무 짙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벌이는 인지전*을 펼치는 것을 마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에 대해 피동적으로 반격을 하는 것으로 조작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는 자기를 약자나 피해자로 거짓 포장하는 방식을 통해 자기의 비밀 패권행위를 마치 ’정의‘인 것처럼 거짓상표를 붙이는 것이다. 이는 바로 미국이 대외적으로 발동하는 인지전의 일부분이다.

* 미 육군은 “전쟁 또는 전투에 참가하는 전사와 민간인들의 인지 메커니즘(cognitive mechanism)을 조장(manipulate)함으로써 적의 공세적 전쟁 및 전투 의지를 훼손(destroy)시키고, 말살(subjugate)시키는 비(非)살상 전투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터뷰한 그 미국 관리는, 심지어 중국이 ’쇠방망이로 미국을 습격(钢制棒球棍袭击美国)’하는 것 같아서 미국이 단지 ‘나무방망이 정도로 반격할[木质的(棒球棍)反击]’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출은 너무나도 허풍스럽고 졸렬하다.

미국은 이제까지 (쇠방망이를 휘두르면서-역자) 공개적으로 나쁜 짓을 일삼아 왔다(明火执仗). 언제 ‘나무방망이를’ 잡은 적이 있는가?

수십 년 동안 미국 CIA는 최소한 50개국이 넘는 외국정부를 전복하거나 전복시도를 해 왔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남의 나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구실로 1946년에서 2000년간 81차례 45개 국가의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

여론 조작의 상습범으로서 미국은 표적 선전(定向宣传), 정보 유포, 사건 일으키기, 유언비어 조작, 여론 선동, 언론매체 조종 등의 분야에서 일련의 체계적인 처방을(套路) 개발해 왔다. 그리고는 수시로 정세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투방법을(战法)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운용하여 왔다.

이는 모두 공개된 비밀이다. 미국은 자기를 마치 착한 양인 것처럼 위장한다. 그렇지만 이는 단지 웃음꺼리가 될 뿐이지(喜剧效果) 선전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둘째, 다른 나라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침투는 모두 밀실담합으로(暗箱操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이번 폭로가 그래도 미국의 구체적인 수법을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외부에 제공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 폭로자는 CIA가 특수공작 소조를(小组) 만들어 가짜 사이버신분증을 이용해 중국정부에 관한 부정적인 정보를 퍼뜨린다. 동시에 해외 신문기구에 비방성 내용을 전달한다고 인정했다.

이는 현재 CIA국장인 번스가 전에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는 수많은 자원을 투입해 중국에 대해 정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의 대 중국 ‘1450’(사이버 수군) 단체의 존재를 이미 인정한 바 있다. 이번 폭로는 번스의 이 발언에 호응한 것이다(形成了呼应).

또 다른 보기를 들자면, 폭로자는 CIA는 여전히 동남아, 아프리카, 남태평양지역의 여론을 중점적으로 겨냥해 (중국 음해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의 ‘일대일로’ 창의를 비방하는 언론을 살포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것이 설명하는 것은 미국이 책동하고 있는 대 중국 여론에서, 전 세계 여론광장이, 특히 ‘전 세계 남반부’ 국가들의 여론광장이, 그들의 중점적인 공략대상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제3의 국가에 널리 퍼진 형형색색의 ‘중국위협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일관되게 지적해 왔듯이, 그 배후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촉수가 조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제까지 패권을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不讳言). 또 이제까지 다른 나라 주권 침범을 부끄러운 일로 여기지도 않는다. 이러한 뻔뻔스런 패권행위 자체가 더욱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다.

미국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지난 달 발표한 평론에서, CIA가 공공연히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세계의 안보와 미국법치에 파괴적 영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지역충돌’과 수십만의 사망과 수백만의 피난민을 유발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미국의 주류 언론매체들이 CIA에 질의하거나 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주류 매체는 감시 역할을 시작도 않거니와 오히려 공범자 역할을 맡고 있다. CIA가 만들어 낸 수많은 유언비어는 미국 주류 매체의 입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그들은 언제 반성을 하고 바로세우기를 할 것인가?

우리는 미국 정보 부처가 아주 음흉한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위의 폭로 가운데 밝혀진 바와 똑같이, 중국을 자극하여 대량의 자원을 대미(對美) 인지전 방어에 투입하도록 하고, ‘유령을 잡느라 바쁘게’ 해서(忙于“捉鬼”), 중국의 발전 리듬을 교란시키자는 것이다.

먼저 그들이 우리를 일깨워주어서 고마워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 또한 외부세계가 우리가 잘하고 있는 전략적 목표에 간섭하도록 결코 내버려 둘 수 없게 해야 한다.

전 세계를 포함한 중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CIA 분자들이 좀 더 완전히, 좀 더 명확히, 좀 더 철저히 폭로하면 할수록, 그 진면목을 사람들은 점점 더 심각히 인식할 것이고 또 식별 능력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CIA가 헛수고를 많이 하도록 하고, 또 본전도 못 찾도록(偷鸡不成蚀把米)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범효과이다.

 

社评:CIA们的真面目,暴露得越彻底越好
来源:环球时报
-2024-03/15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zSIBvLrZS


路透社3月14日独家爆料称,据直接了解高度机密行动的美国前官员透露,时任美国总统特朗普曾授权美国中央情报局(CIA)在中国社交媒体上发起秘密行动,旨在“让中国舆论转向反对中国政府”。相信很多人看到这条信息都不觉得意外,甚至都不拿它当“新闻”。运用各种见不得光的手段在其他国家策动“和平演变”“颜色革命”,美国在这方面是惯犯,CIA是主力。对其他国家来说,美国的渗透影响是无处不在、看得见摸得着的,哪里用得着“爆料”?

我们尚不清楚向路透社爆料的“美国前官员”具体有什么目的。CIA发言人拒绝就这项行动的存在、目标或影响发表评论,拜登政府的国家安全委员会发言人也拒绝置评。也就是既没承认也没否认。美国情报部门经常用虚假信息掺杂真实信息的办法来制造混乱,类似的手段在斯诺登身上就用过。路透社的爆料是有价值的,但它需要经过二次处理,把真实有用的那部分筛出来。

首先,这个爆料带有比较浓重的替美国渗透中国辩护的色彩。把美国对华认知战的主动进攻,说成是美国对中俄“网络攻击”的被动反击。实际上,通过把自己包装成弱者或者受害者,给自身霸权行为贴上“正义”标签,这本来就是美国对外发动认知战的一部分。

路透社采访的一个美国官员甚至说,感觉中国用“钢制棒球棍袭击美国”,而美国只能用“木质的(棒球棍)反击”。这人的演技太浮夸,也太拙劣了。美国从来明火执仗,什么时候拿过“木棍”?数十年来,CIA至少推翻或试图推翻了超过50个外国政府。另有统计表明,1946-2000年间,美国曾81次试图对45个国家的选举施加影响,借以实现政权更替。作为操弄舆论的惯犯,美国在定向宣传、信息发布、创造事件、编造谣言、煽动舆情、操纵媒体等方面早就形成了一系列套路,还随时根据局势变化创造新的战法,运用新的技术。这都是公开的秘密。美国把自己打扮成小绵羊,只有喜剧效果,没有宣传效果。

其次,因为美国对他国的干预渗透都是暗箱操作,这个爆料还是给外界一窥美国具体手法的机会。比如,爆料者承认,CIA组建了一个特工小组,利用虚假的网络身份散布关于中国政府的负面信息,同时向海外新闻机构传递诋毁性内容。这与现任CIA局长伯恩斯之前说的,已经投入更多的资源对华开展情报活动形成了呼应,印证了美国对华“1450”(网络水军)团队的存在。

再比如,爆料者承认,CIA还重点针对东南亚、非洲和南太平洋地区的舆论下功夫,散布抹黑“一带一路”倡议的言论。这说明,在美国策动的对华舆论战过程中,全球舆论场,尤其是“全球南方”国家的舆论场,是它们的重点攻略对象。那些在第三方国家流传的形形色色的“中国威胁论”,正如中国一贯指出的,背后有美国情报机关的手在操弄。

美国从不讳言霸权,从不把侵犯他国主权当作一件可耻的事,这比霸权行为本身还要令人气愤。美国经济学家杰弗里·萨克斯在他上个月发表的评论文章中,批评CIA公然违反国际法,对全球稳定和美国法治造成破坏性影响,导致“地区冲突、数十万人死亡和数百万人流离失所”。他还批评美国主流媒体没有质疑或调查CIA。实际上,美国主流媒体非但没有起到监督作用,还充当了帮凶。有多少CIA制造的谣言是通过美国主流媒体的嘴传出去的,它们什么时候反思更正了?

我们还看到美国情报部门有更险恶的用心。正如爆料中所承认的,刺激中国把大量资源投入认知战防御,忙于“捉鬼”,打乱中国的发展节奏。首先要感谢他们的提醒,同时,我们也不会让外界因素干扰到我们办好自己事的战略定力。对中国包括全世界来说,让CIA们暴露得更充分些、更清晰些、更彻底些,人们对其真正面目认识得越深刻,甄别能力就会越强。让CIA白忙活,或者偷鸡不成蚀把米,就是最好的防范效果。

 

 

강정구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역임)
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역임)
한국산업사회학회 회장역임(역임)
베트남진실위 공동대표(역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역임)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현)
 
저서목록
1. <좌절된 사회혁명: 미 점령하의 남한-필리핀과 북한 비교연구> (서울:열음사, 1989)
2. <북한의 사회> (서울:을유문화사, 1990) (엮고 씀)
3.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서울: 역사비평사, 1996)
4.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5. <현대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한울, 2000
6. <민족의 생명권과 통일> 당대, 2002
7. <미국을 알기나 하나요?> 통일뉴스, 2006
8.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선인, 2009(엮고 씀)
9. <국가보안법의 야만성과 반 학문성> 선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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